조기섭 개인전 <은밀銀密: 은빛이 거듭된 풍경>> 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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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섭 개인전 <은밀銀密: 은빛이 거듭된 풍경>

#KT&G상상마당 #조기섭작가 #권주희큐레이터 #조기섭개인전 #은빛이거듭된풍경

종료

장소: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5F

기간: 2020-11-17~2020-11-28

시간: 13:00 ~ 19:00

관람료: 무료

문의: 02-330-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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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조기섭 개인전 &lt;은밀銀密: 은빛이 거듭된 풍경&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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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 너머의 형상, 고요 속의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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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주 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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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quo;풍경은 자연이기 이전에 문화이며, 숲과 물과 바위에 투사된 심상의 산물이다.&rdquo; - 사이먼 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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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작가 조기섭은 눈 앞에 놓인 풍경을 바라보고 마음의 눈으로 해석한 심경을 그린다. 단순한 재현으로서의 풍경이 아닌, 자신의 마음 바닥까지 훑어서 과거에 쌓아 놓은 관찰 내용을 발견하기도 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작가가 그린 윤곽은 더는 실재하는 자연이나 풍경의 가장자리가 아니라, 작가 자신이 된 것의 가장자리이다.

&nbsp;&nbsp;&nbsp;조기섭의 작품에서는 고요함 속에서 파동이 일어나는 오묘한 운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멈춰있는 것에서 움직임을 추구하는 파동은 감상자로 하여금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러한 파동은 정(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동(動)적이며, 표면적으로는 고요해 보이지만 그 너머에는 파동을 품고 있어 살아있는 운치를 감각하게 한다.

&nbsp;&nbsp;&nbsp;이러한 움직임을 결정짓는 요소는 빛의 확장성이다. 백색도는 물체 표면이 사람의 눈에 하얗게 느껴지는 정도, 즉 흰색을 특정 짓는 양을 의미한다. 광원에 따라, 표면의 명암에 따른 시감각을 다르게 표현한다. 백색도는 다양한 층위 안에서 돌출과 퇴보에 의해 반사율을 달리하며 독특한 환영을 보여준다.

&nbsp;&nbsp;모든 과정에는 쌓아 올리는 행위만이 아닌 화면에 올려진 형상을 다시 갈아내는 행위가 더해진다. 가느다란 붓이 유영하며 일구어낸 층위는 또 다시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세밀한 샌딩 작업으로 인해 형적를 남긴다. 이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하여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과한 힘이 가해지면 찢기거나 상할 수도 있는 예민한 작업은 작가가 스스로를 실험하려는 자기반영성 위에 놓여진다.&nbsp; 작가가 수행의 과정을 종이에 올리고 또 갈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은 단순히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진 것을 공(空)으로 돌리고 남겨진 것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다짐이다.

&nbsp;&nbsp;&nbsp;조기섭 작가는 생각이나 헤아림을 중단한 상태로 마음을 고요하게 간직하는 지점에서 자신의 작업이 있기를 바란다. 그 지점에는 형상 너머의 형상, 고요 속의 파동이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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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은밀銀密: 은빛이 거듭된 풍경

■ 전시기간: 2020.11.17.(화) - 28(토)

■&nbsp;관람시간: 13시-19시/ 월요일 휴관

■&nbsp;장소: KT&amp;G 상상마당 갤러리2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65 상상마당빌딩 5층)

■&nbsp;디렉터 및 큐레이터: 권주희

■&nbsp;작가: 조기섭

■&nbsp;디자인: 김민화(사부작스튜디오)

■&nbsp;후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